‘통신 네트워크 인프라 솔루션의 세계 선두업체 컴스코프를 가다.’
Hickory, North Carolina, 생소한 지명만큼이나 길고, 지루한 비행 끝에 드디어 컴스코프가 위치한 Hickory에 도착했다. 이곳은 세계적인 네트워크 케이블 회사가 있는 곳 이라기에는 너무나도 한적했다. 일단 체크인을 하고, 짐 정리를 한 뒤 이 작은 동네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시골이라고 하더니, 있을 건 다 있다. 월마트, 작은극장, 쇼핑몰, 식당들까지.. 다만.. 동양인은 아이온프로젝트팀을 제외하고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숙소와 CommScope HQ는 5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지만 한국보다 빠른 8시 30분에 맞춰 처음으로 성조기와 North Carolina 주기가 나부끼는 CommScope HQ에 들어섰다. 넓은 주차장과 드넓은 하늘이 우리를 반긴다. 이번 아이온 프로젝트의 주된 업무는 아이온 웹 로그분석 솔루션의 업그레이드!! 1차 프로젝트 팀에게 말로만 듣던 고객들과 인사를 하고, 사무실 분위기를 익혔다. 노트북을 세팅하기가 무섭게 바로 작업을 시작했다. 주어진 업그레이트 프로젝트 완료일은 10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0일 동안 이슈들과 업그레이드를 완료해야 했다. 시차적응만큼은 참 빨리 했는데, 하루 종일 한 회의실 안에서 얼굴을 맞대고, 계속 생겨나는 궁금증들과 이슈들을 해결해 나가며, 업그레이드를 준비하는 것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힘들었다. 마치 우리의 도착을 기다렸다는 듯 밀려드는 질문 공세에 당황하기도 했다. 그러나, 나의 예상이 빗나간 것은 이것만은 아니었다. 그간 진행했던 국내 프로젝트와는 전혀 다른 색의 색다른 옷을 입은 기분이 들었다. 동일한 아이온 웹 로그분석 솔루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고객의 적극성이나 활용도 면에서는 확연한 차이를 느끼고 돌아왔다. 첫째, 트렌드에 따라 컨텐트 관리 솔루션을 사용하는 국내 IT 분위기에 반해, 컴스코프의 경우 정확한 니즈 (Needs) 가 있은 뒤에 도입이 결정되었다는 것이다. 국내 기업이나 관공서의 경우, 웹 컨텐트 관리 솔루션의 특징인 디자인과 컨텐츠의 분리된 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