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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가 전하는 IT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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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2008. 01. 18

‘통신 네트워크 인프라 솔루션의 세계 선두업체 컴스코프를 가다.’

Hickory, North Carolina, 생소한 지명만큼이나 길고, 지루한 비행 끝에 드디어 컴스코프가 위치한 Hickory에 도착했다. 이곳은 세계적인 네트워크 케이블 회사가 있는 곳 이라기에는 너무나도 한적했다. 일단 체크인을 하고, 짐 정리를 한 뒤 이 작은 동네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시골이라고 하더니, 있을 건 다 있다. 월마트, 작은극장, 쇼핑몰, 식당들까지.. 다만.. 동양인은 아이온프로젝트팀을 제외하고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숙소와 CommScope HQ는 5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지만 한국보다 빠른 8시 30분에 맞춰 처음으로 성조기와 North Carolina 주기가 나부끼는 CommScope HQ에 들어섰다. 넓은 주차장과 드넓은 하늘이 우리를 반긴다. 이번 아이온 프로젝트의 주된 업무는 아이온 웹 로그분석 솔루션의 업그레이드!! 1차 프로젝트 팀에게 말로만 듣던 고객들과 인사를 하고, 사무실 분위기를 익혔다. 노트북을 세팅하기가 무섭게 바로 작업을 시작했다. 주어진 업그레이트 프로젝트 완료일은 10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0일 동안 이슈들과 업그레이드를 완료해야 했다. 시차적응만큼은 참 빨리 했는데, 하루 종일 한 회의실 안에서 얼굴을 맞대고, 계속 생겨나는 궁금증들과 이슈들을 해결해 나가며, 업그레이드를 준비하는 것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힘들었다. 마치 우리의 도착을 기다렸다는 듯 밀려드는 질문 공세에 당황하기도 했다. 그러나, 나의 예상이 빗나간 것은 이것만은 아니었다. 그간 진행했던 국내 프로젝트와는 전혀 다른 색의 색다른 옷을 입은 기분이 들었다. 동일한 아이온 웹 로그분석 솔루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고객의 적극성이나 활용도 면에서는 확연한 차이를 느끼고 돌아왔다. 첫째, 트렌드에 따라 컨텐트 관리 솔루션을 사용하는 국내 IT 분위기에 반해, 컴스코프의 경우 정확한 니즈 (Needs) 가 있은 뒤에 도입이 결정되었다는 것이다. 국내 기업이나 관공서의 경우, 웹 컨텐트 관리 솔루션의 특징인 디자인과 컨텐츠의 분리된 관리라...

column 2006. 08. 17

개발자가 바라보는 검색엔진의 완결?

검색엔진은 대상이 되는 문서를 수집하고, 키워드를 추출하여 색인을 한 후 질의어를 입력받아 해당 쿼리와 매칭된 문서를 반환해주도록 되어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나온 검색 결과는 초기에는 단순히 결과를 나열해주는 단순검색의 형태였다. 그 후, 기술의 발전, 개인과 기업의 폭발적인 데이터 증가로 인해 한 단어에 대한 검색 결과는 수백건에서 수백만건이 나오게 되었다. 검색엔진 개발자들은 수많은 결과 중 검색자가 원하는 단어의 의미와 목적에 맞는 결과를 정확히 보여주기 위해 문서의 수집방법의 다양화, 색인과정의 성능 향상 시키고, 매칭된 검색 결과의 정렬순위를 조정, 분류하며 아래와 같은 여러가지 발전 단계를 거치고 있다. 첫번째로는 단순 주제어 검색 형태인 텍스트 검색에서 디렉토리 검색과 문장을 이용한 자연어 검색이 제공이 되었다. 현대사회가 정보전의 성격을 띠게 됨에 따라 개인 및 기업 안팎의 정보를 통합 검색, 이를 전략으로 활용하는 움직임으로 인해 Know-How에 최적화된 지식검색 형태로 전환되었으며,이는 웹 검색엔진 뿐만 아니라 기업용 검색엔진에서도 필수적으로 구현해야할 기능이 되었다. 그 후, 이미지자체에 대한 색상, 질감, 형태등의 계산에 의해 검색되는 이미지 검색과 자동으로 음성을 텍스트로 인식하는 소리검색 및 영상 검색등의 멀티미디어 검색이 제공되어지고 있다. 더불어 개인화 검색 형태를 띄는 검색 서비스, '개인화 맞춤 검색 시스템'도 제공되어지고 있다. 이는 사용자들이 단순히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하면 검색엔진에서 본인의 의도를 파악, 관심분야에 따라 검색 결과를 달리 제공해 주는 시스템을 이야기 한다. 이러한 발전과정들을 볼때 검색엔진은 점점 인공지능화 되어가고 있다. 개인화 검색에 완벽한 멀티미디어 검색이 결합되면 마치 사람에게 질문하고 해답을 얻는 수준까지 도달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웹 검색엔진과 기업형 검색엔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외 검색엔진 업체들은 다양한 방향으로 인공지능형 검색 개발로 접근을 하고 있다. 검색...

column 2006. 08. 11

변화를 위한 준비

“살아남은 종은 가장 강하거나 가장 똑똑한 종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훌륭하게 대처하는 종이다.” 너무나 유명한 찰스 다윈의 말이다. 1980년대 이후 비즈니스와 과학기술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십중팔구 안정적이고 편안한 일자리, 변화를 요구하지 않는 일자리를 원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바람과는 반대로 세계화, 경쟁체계, 아웃소싱, 저임금의 국가로 이동하는 제조업 등 사람들의 생활방식이나 사회의 구조를 많은 방식으로 바꾸어 놓았다. 이런 변화덕분에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수많은 일들이 가능해 졌다. 우리 사내의 일을 간단히 둘러보아도, 개인 PCS에 게임과 같은 Content 를 전달하기 위해 관련되는 CASS, MUSE 와 같은 시스템을 만드는 일, 보험사에서 고객 청약서를 자동으로 심사를 하는 일 등 모두 최근 10년 사이에 나타난 일이며 직업이다. 물론 우리에게는 그것이 그저 일상적인 일일 뿐일지 모르지만 …. 원하던 원치 않던 세상은 우리가 원하는 속도보다 빨리 변해가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사내의 일을 조금 돌려보면, 거의 매년 조직개편을 하고, 개인들의 롤도 명문화되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바뀌어가는 변화를 겪고 있다. 프로젝트의 성격이 바뀌거나, 고객이 바뀌거나, 아니면 새로운 Product 혹은 새로운 Role …. 쉽게 받아 들이는 사람들도 있고 아닌 사람들도 있고, 개인마다 편차는 있겠지만 대부분은 두려움 또는 부담을 안게 될 것이고, 변화를 거부 반응을 갖게 되고, 이러한 일이 반복이 되면 사람이나 조직의 변화능력이 점점 약화 될 것이다. 본인도 이제 약 12년간의 직장생활을 통해 자의든 타의든 여러 방향으로 변화를 겪어왔다. 변화를 쫓아 직장을 바꾸어본 경험도 있지만, 여전히 변화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변화가 두려운 이유에 대해 이런 저런 이유를 생각해보았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아마 조직 구성원의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이란...

column 2006. 05. 04

봄에 떠나면 좋은 여행

봄에 떠나면 좋은 음악여행 – 강릉 ‘참소리 박물관’ 싱그러운 봄의 여왕 5월은, 바쁘게만 돌아가는 회사의 일들을 잠시 접어두고 가족과 함께 즐거운 주말 여행을 떠나기에 너무도 좋은 계절입니다. 그러나 여행도 자주 해보지 않으면 계획을 세우기부터 쉽지 않고, 자칫 잘못하면 막히는 차 안에서 지루하게 시간을 보내거나, 목적지에 도착해도 어디를 가야 하는지…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 제가 경험했던 무박여행 혹은 1박2일 여행 코스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충효의 고장 : 강릉으로 떠나요~~~ 7시~10시 : 집에서 출발 및 강릉 도착 ( 너무 이른가요? 그래도 여행은 부지런히~~ ) 새벽 일찍 출발하면 일어날 때는 조금 피곤함을 느끼지만, 그래도 긴 여행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안전운전은 필수!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 톨게이트 들어가시면 일단 경포대 가는 방향을 물어보세요. 10시 ~ 10시30분 : 아침식사 (강릉초당할머니순두부 T: 033-652-2058) 경포대쪽으로 가시면 경포호수가 나오는데, 아주 정경이 아름답습니다 ^^ 경포호수를 끼고 계속 직진하다 보면 경포호수를 벗어나 신호등이 나오는데 오른쪽에 큰 교회가 있습니다. 이 교회를 끼고 우회전하면 유명한 순두부집이 나옵니다. 순두부 집에 들어서면 우리나라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의 모든 방송국에서 취재해간 흔적이 있습니다만, 맛은…. 음…. 전 건강을 생각하며 잘 먹었습니다. 10시30분 ~ 12시30분 : 참소리 에디슨 박물관 (http://cafe.daum.net/charmsoriNedison T : 033-652-2500) 아주 우연한 기회에 어떤 분의 소개로 참소리박물관이라는 개인 소장품을 전시해놓은 전시관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아주 친절한 안내원의 안내에 따라 에디슨 박물관을 들어서게 됩니다. 다른 박물관과는 달리 이곳은 안내원의 설명을 들으며 한 바퀴를 돌게 되고(한 40여분 소요) 그 다음 개별적으로 자세히 관람을 하면 됩니다. 참소리 박물관에는 축음기가...

column 2006. 02. 21

1위를 위한 노력

내가 몸 담고 있는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해 목표했던 몇 가지를 이뤄냈다. 첫 번째는 유무선 통합 콘텐츠 관리에 관한 신기술을 개발해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것이고, 두 번째는 일본에서 ‘콘텐츠 관리 시스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지난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던 해외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낸 것이다. 이런 결과로 외부에서는 “대단한 일을 해냈다” “앞으로 큰돈 벌 일만 남았겠다” 등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회사를 책임지고 있는 위치에서 마음이 그렇게 편치는 않다. 1위 수성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다. 실제 2위일 때는 1위 업체를 이겨야 한다는 판단에 선두 업체의 약점을 철저히 분석하는 등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릴 수 있었다. 그러나 정작 1위로 올라선 지금 새로운 목표를 찾아야 하지만 아직 큰 흐름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대표로서 부끄러운 고백을 하자면 1위를 위한 노력은 계속 기울여 왔어도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한 후에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는 우리 회사뿐 아니라 1위를 달성한 국내 모든 SW업체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최근 1위 지속을 위해 몇 가지 고민한 것이 있다. 아직 섣부른 판단일지 모르지만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이 국내시장 및 해외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해선 다음에 서술할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첫째, ‘효율적인 내부시스템’ 구축이다. 해외 시장 1위 유지를 위한 첫 과제가 회사 내부 시스템이라고 한다면 고개가 갸우뚱거려지는 독자도 있겠지만 건강한 회사 시스템이야말로 해외시장에서 가장 큰 경쟁력이다.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낼 수 있는 생산적 회사 시스템은 개인과 팀의 목표, 나아가서는 회사의 목표를 가장 빨리 달성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둘째, ‘브랜드가치’ 관리다. 현재 대한민국의 소프트웨어 기업이 해외시장에서 1위를 했을 때 ...

column 2006. 01. 12

오재철의 "테크 프리뷰" - DMB로 바라본 '화끈한 IT강국, 대한민국'

요즈음 IT업계에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는 와이브로 그리고 DMB이다. 와이브로와 DMB라고 하는 기술이 앞으로 대한민국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언론에서 이야기하고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한다. 글쓴이 역시 와이브로와 DMB가 우리나라의 장래 먹거리가 되리라는 것에 대하여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 나라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점점 세상이 모바일화 되어가면서 그리고 개인화 되어가면서 필요한 데이터 네트워킹과 정보의 욕구를 가장 쉽게 해결해주는 방송이 바로 와이브로와 DMB이니 말이다. 그런데 와이브로는 아직 서비스 이전이라 불만보다는 기대감이 더 많이 나타나는 반면에, DMB는 꽤 말들이 많은 편이다. 위성DMB가 서비스를 시작한지 벌써 반년이 되어가고 지상파 DMB는 이제 서비스를 시작한지 일주일 정도가 지났을 뿐인데 말이다. 실제 위성DMB는 비판의 목소리보다는 “이게 DMB라는거야? 신기하다” 정도의 수준의 반응이 나타났다면 지상파 DMB는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부터 꽤 여러 가지 이슈로 시끄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두 가지 이슈가 가장 크게 나타났었는데 첫 번째는 이동통신사가 지상파 DMB폰을 출시하는데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DMB중계망을 구축해야 하는데 이걸 누가 돈을 내느냐의 문제이다. 돈들여 공짜로 서비스했더니 욕만 먹네? 첫 번째 이슈의 가장 큰 원인은 지상파 DMB가 무료라는 점이다. 이동통신사는 DMB에 관련된 전화기를 판매하여 이익을 봐야 하는데 지상파DMB폰의 경우에는 이동통신사에게 오히려 손해다. 왜 손해가 나는지는 위성DMB와 비교해보면 아주 간단하다. 위성DMB는 한 달에 13,000원이라는 비용을 사용자가 납부하게 되어 있다. 이중 25%를 대리점에 주고 나머지는 이동통신사와 위성 DMB회사가 나누어 가진다. 이에 비해서 지상파 DMB는 고객으로부터 돈을 받지 않으므로 대리점에 줄 돈도 없고 이동통신사나 DMB회사가 가질 돈도 없다. 오히려 핸드폰에 지상파 DMB기능을 붙여 놓으면 지상파 DMB에 대해서 잘 모르는 고객들의 “DM...

column 2005. 12. 07

패키지 솔루션 벤더로서의 행복감

필자는 CMS(Content Management System) 솔루션 업체에서 일을 한지 3년이 조금 안되었다. 그 동안 필자가 겪었던 경험에 의하면 , SI 업체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과 현재의 업무 프로세스는 현저히 다르다는 것이다. 어떤 CMS 프로젝트 수행이 있을 때 고객과 첫 대면 시, 고객은 '우리가 이러이러한 기능들을 원하는데 제품 엔진 수정(이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할까요?' 라는 질문을 가장 먼저 하게 되고, 필자는 '죄송합니다. 저희 제품은 패키지 솔루션이기 때문에 커스터마이징은 불가능합니다.' 라는 답변을 하게 된다. 여기서 가장 궁금한 것은,고객에게 비용을 받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있어서 어떻게 단칼에 커스터마이징 요청을 거부할 수 있는가? 이다. 우리가 경험한 바와 같이, 대부분의 SI 프로젝트가 그러했고 지금도 여전히 현행되고 있는 ‘시스템 통합(SI), 커스터마이징’ 등으로 대부분 개발 되어지고 있다. 시스템을 준비하고 요구사항 분석에 따라서, 데이타베이스 설계, 화면 설계를 통한 개발 이행의 작업으로 프로젝트가 진행 되며, 여기에는 많은 솔루션들이 커스터마이징 되고 상호 연계(이하 인터페이스) 된다. 그렇게 통합되어 만들어진 시스템은 고객을 위한 매뉴얼과 지침서를 제작하고 통합 테스트를 거친 후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부터다. 보통 시스템 통합을 거친 후의 운영 라이프 사이클은 최대 2년을 넘기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결국 연중 행사인 개편과 동시에 주관 SI 업체의 교체! 고객은 또 다시 구축 된 시스템과 기존에 사용했던 솔루션을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빈번히 발생되는 예를 들자면, 고객의 요구사항에 따라서 커스터마이징 되어진 'A 솔루션' 이 있는데, 어느 날 개편을 통한 전체 시스템이 교체 됨으로 인해 결국 기존의 커스터마이징 된 기능들은 다시 재 커스터마이징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그에 따른 변수(위험 비용 발생 등)에 따라서 나쁘게는 타사의 경쟁 ...

column 2005. 10. 28

프로젝트 성공의 열쇠는 ?

지금 중국에서는 작은 거인이라 불리던 덩사오핑의 시론과 장쩌민 시대에 시작되어 현 지도부인 후진타오 주석을 거치면서 하나씩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서부대개발 프로젝트’가 한참이다. 장장 50년에 걸쳐 1조 달러가 투자 될 이 프로젝트는 올해가 1단계의 인프라구축이 마무리되는 해 인데, 프로젝트의 목표는 유라시아 대륙 전체를 하나의 중화경제권으로 묶기 위해 현재 낙후된 서부를 북경/상하이와 같은 동부 수준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5년 동안 이룩한 성과만 해도 3만 6천 킬로의 고속도로와 그 만큼의 철도, 4천 킬로의 가스 수송 파이프, 1천 킬로의 수로 등 어마어마한 규모의 성과를 이루고 있다. 그 자세한 프로젝트의 경과와 결과물의 속내를 알 길은 없지만 이러한 ‘빛나는 성과’ 뒤에는 프로젝트를 진두 지휘하고, 관리하고, 참여하고 있는 이들이 겪고 있을 어려움은 어렴풋이나마 짐작이 간다. 필자는 그간 10여 년이 조금 넘은 IT업계의 경력과정에서 크고 작은 프로젝트의 수행이나 관리자로서 경험을 겪어 왔다. 현재 몸담고 있는 회사가 일반 시스템 통합, SI 업체와는 다르게 솔루션의 납품을 주로 하는, 특성상 최근 3년 동안에도 수 십 여건의 프로젝트의 진행을 프로젝트 내 외부에서 지켜보았다. 이렇듯 100여 회 가까운 프로젝트를 지켜보고, 진행해 왔음에도 ‘프로젝트는 이렇게 해야 성공한다’라는 등식과 논리가 스스로에게 서고 있지 못함은 자신의 무능에 대해 한편으로는 답답하기도 하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아직도 멀었다라는 자괴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필자의 블로그에 ‘프로젝트 성공의 열쇠’를 정리해 보려던 노력은 얼마 지나지 않아 포기를 하고 말았는 데, 불현듯 ‘역으로 성공하지 못했던 프로젝트들이 갖는 공통점을 정리한다면 어떨까?’하는 자문 끝에 ‘꿩 대신 닭이다’라는 심정으로 틈틈이 정리를 해 보고 있다. 약 60~70%의 IT 프로젝트들이 ‘성공적인 완료로 평가할 수 없다’는 현실에서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수 많은 이들이 겪고 있을 문제...

column 2005. 08. 01

SW유지보수 비용 지급

최근 한 고객사를 대상으로 솔루션 설명회를 갖는 자리에 참석했다가 크게 실망한 경험이 있다. 국내 솔루션 업체는 필자가 일본 고객사에 대응하는 그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형편없는 설명과 대응책을 제시하고 있었다. 심지어는 ‘잘 모르겠다’는 말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수정하겠다는 대답만 있을 뿐 문제의 원인이 어디에 있고 ‘누가, 언제까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분명히 제시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일은 일본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다. 제품 라이선스 비용과 함께 1년 동안 제품 가격의 20∼30%의 유지보수료를 별도로 책정해 지불하는 일본에서는 이러한 식의 대응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 자리에서 문제에 대한 정확한 대응책을 제시해야만 한다. 왜 일본에서는 이러한 일이 가능한 것인가. 그리고 한국에서는 왜 불가능한 것일까. 일본에서는 ‘평판’과 동시에 ‘책임감’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무엇보다 고객이 매년 유지보수 비용으로 제품 공급 가격의 20∼30%를 지불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이에 비해 국내는 제품 공급 후 최소 6개월, 최대 1년 동안 무상유지보수를 요구하고 있다. 좋은 서비스가 나오기 힘든 구조다. 정부가 성장 산업 중 하나로 소프트웨어를 선정하고 많은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IT업체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무상으로 요구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현실과 비교할 때 박자가 맞지 않는다. 특히 모범을 보여야 할 공공기관에서조차 제값을 주지 않고 소프트웨어의 무상공급을 요구한다면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발전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고객들로부터 자주 듣는 말 중 하나가 바로 ‘시스템 전면 개편’이다. 소위 ‘걷어낸다’는 이 표현은 기존 공급업체로부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유지보수 비용을 아끼다 보니 결국 다시 새로운...

column 2005. 05. 30

"SW 회사는 무엇을 먹고 사는가"

SW회사는 고객의 믿음을 먹고 산다.  IT업계에 오래 몸 담고 있었던 분들에게 요즘 들어 자주 하는 질문이 있다. ‘SW회사는 무얼 먹고 사는가’다. 대부분 답변은 ‘SW 판매(라이선스 공급)나 인력 공급 및 그 대가’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답은 반만 맞는 이야기다. 실제로 ‘SW회사는 제품 라이선스, 유지보수, 교육, 컨설팅으로 먹고 산다’는 말이 더욱 맞는 이야기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자동차와 SW를 비교해보면 그 이유가 명백해진다.  자동차는 고객이 제품을 구입한 순간부터 운용하기 위해서 기름을 넣거나(운영), 차량이 메이커의 실수로 고장이 나면 정해진 기간에 보증(하자보수)을 받게 되고, 하자보수 기간이 끝나면 자비로 정비(유지보수)를 하게 되고 새로운 차량이 나오면 차량을 신규 구입(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새로운 기능이 필요하다면 새로운 부품을 구입하여 장착(커스터마이징)하고, 새로운 사람이 이 차량을 운전하기 위해서 학원을 다니거나(교육), 더 잘 활용하기 원한다면 특별한 교육이나 프로그램(컨설팅)을 이수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자동차 제조업체 및 자동차 관련 산업이 올리는 매출과 수입은 단순한 제품판매뿐 아니라 정비•정유•부품•교육•컨설팅•편의용품•튜닝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지고 산업이 선순환으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동차산업과 우리나라 SW업계의 현실을 비교해보면 어떤가. 이를 위해 지난 4월 28일 전자신문이 조사한 SW기업 인식도 설문조사를 자동차 산업에 적용해 보자.  ‘50% 이상의 자동차 기업이 권장 소비자가의 70% 미만만 받고 있으며, 소비자 입장에서의 무조건적인 디스카운트 또는 서비스 요구가 50%를 육박하고 있다. 더욱이 모든 튜닝을 자동차 회사가 책임지고 보증기간이 끝난 차량도 무료정비를 해주어야 하며, 가끔 있는 정상적 정비비용 역시 비현실적이어서 정상적인 정비공장 운영은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현실이 이러하다면 아무리 멋진 자동차를 만들고 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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