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SW)산업 활성화를 위해 SW를 용역 대상이 아닌 구매 대상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SW업계에서 개발자 처우 개선을 위해 캠페인 등 자발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오재철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지난 14일 저녁 서울 강남에 위치한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에듀케이션센터에서 열린 ‘SW미래포럼’에서 “우리 사회는 SW개발을 용역형태로 발주하는 형식이 만연하다”며 “SW개발자의 창조적 노력이 대우 받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SW개발이 단순 노동으로 취급돼 결과물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의미다. 또한 오 대표는 “SW는 복사해도 그 가치가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공짜라는 인식이 여전하다”며 “SW를 구매 대상으로 생각하는 문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SW개발자의 창조 결과물을 인정하고 처우 개선을 위해 SW업계도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오 대표는 “SW산업 생태계 악순환의 고리가 한순간에 바르게 조성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산업계 내부에서도 자성의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자 처우 개선과 인식 변화를 위해 SW업계에서 캠페인 등 활발한 참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포럼 회장을 맡고 있는 배영근 비아이매트릭스 대표도 “개발자 가운데 아직까지 고객 요구가 없으면 주체로서 이끌어 가려는 의지가 없는 경우도 있다”며 “스스로 종속 관계로 가려는 문화가 남아있다”고 업계 문제점을 지적했다. 배 대표는 “SW개발자도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강화해 주도적이고 창의적인 개발 문화를 정착해야 할 것”이라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관련 기사]
전자신문 http://www.etnews.com/201404150000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