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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SW시장…재도약 희망 [디지털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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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8

전년대비 6.8% 성장… 올 2조2400억규모 예상
 
수년간 불황의 터널을 통과하던 국내 SW시장은 올해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접어들어 내년 도약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국IDC에 따르면, 올해 국내 SW시장은 전년대비 6.8% 성장한 2조2400억원의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5.9% 성장한 8700억원,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배치 관련 시장은 8.1% 성장한 5860억원, 시스템인프라SW는 2005년 7%대의 성장률을 회복, 약 78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수치적 성장 외에 토종 SW업체의 약진, 인수합병 바람과 혁신열풍에 따른 공공프로젝트 급증 등이 올해 SW업계를 장식했다.

ERP 분야는 중소기업(SMB)의 도입열기와 대기업의 협력사 정보화 사업 등으로 가까스로 부진을 떨쳐냈다. 삼성전자ㆍ한국전력 등 대기업들이 ERP를 중심으로 협력사의 정보화 시스템 구축 지원에 나선 게 큰 도움이 됐다. 그러나 외국계 기업의 SMB시장 공세로 일부 기업을 제외한 국내 ERP업체들은 여전히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SAP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대기업 프로젝트를 대부분 석권했고, 올인원과 비즈니스원 등 SMB 특화 ERP와 산업별 파트너사를 통해 SMB 시장에도 안착했다는 평가다. 토종업체로서는 더존다스가 회계툴을 기반으로 크게 약진한 가운데 영림원과 비디에스인포컴 등이 선전한 반면, 소프트파워와 뉴소프트기술 등 기존 대표 주자들은 부진해 아쉬움을 남겼다.

SCM 시장에서도 SMB가 화두였다. i2 등 주요기업이 SMB 제품을 출시하고 정부도 SCM 및 기업간 협업에 대한 IT지원을 확대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점쳐진다. SAP와 오라클 등 통합벤더의 SCM 사업도 부진했으나 ERP 고객을 기반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CRM 시장은 공공부문 콜센터 사업을 통해 내년시장을 기약하는 분위기다.

오라클은 인수합병이후 공세적 행보가 눈에 띈다. JD에드워즈, 피플소프트에 이어 레텍, 아이플렉스, 시벨 등 영역별 1위 솔루션업체를 잇따라 인수하며 고객기반을 확보했고, 2008년께 통합제품 출시계획을 밝히면서 SAP를 압박하고 있다. 오라클이 라이선스와 제품업그레이드 측면에서 파격적인 조건의 `오프SAP' 윈백프로그램을 시작하자 SAP도 MS와 손잡고 맞불을 놓고 있다.

오라클 외에도 다수 기업들이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어도비가 매크로미디어를 전격 인수했고, BEA가 포털 1위인 플럼트리, 비즈니스인텔리전스 업체인 비즈니스오브젝트가 리포팅툴 1위인 크리스탈리포트를 인수했다. HP와 CA도 ITSM사업 강화를 위해 각각 페레그린과 계정관리업체인 네티그리티를 인수했으며, IBM은 데이터통합 1위 업체인 어센셜을 인수했다.

업무프로세스관리(BPM) 시장은 올 들어 동부화재, 포스코건설, SK텔레콤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파일럿 프로젝트가 급증하면서 기대감을 부추겼다. 그러나 시장규모가 200억원 정도로 본격적인 확산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핸디소프트, 파일네트, 리얼웹, BEA, IBM, 오라클 등 많은 업체가 과잉경쟁을 벌이는 형국이다. 반면 균형성과표(BSC) 기반의 성과관리시스템, 6시그마 솔루션, 지식관리시스템(KMS) 관련 업체들은 올들어 공공분야 혁신 열풍의 수혜를 입으며 지난해에 이어 비교적 무난한 성과를 거뒀다.

인프라 시스템 분야에서는 다양한 이슈들이 수요를 견인했다. 실시간기업(RTE)이나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ITIL기반 IT서비스관리 개념 확산이 대표적이다. 특히 SOA는 최근 오라클, IBM, BEA, MS, SAP 등 대표적 인프라 및 응용 SW업체들이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BEA와 IBM은 SOA 시장 공략을 위한 전용 미들웨어를 출시하면서 초기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ITSM 수요도 급증, 올해 30여개 기업이 이를 도입했다. 시장규모도 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는 두 배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HP, 한국CA, 한국BMC소프트웨어 등 솔루션 분야 3인방을 비롯해 한국IBM,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후발주자들도 ITSM 시장 공략을 위해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MS의 신제품이 미칠 파장과 판도변화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QL서버 2005는 고가용성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엔터프라이즈급 DB시장의 최강자인 오라클을 겨누고 있고, 비주얼스튜디오 2005는 IBM이 이끄는 애플리케이션수명주기(ALM) 시장을, 비즈톡서버 2006은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시장과 BPM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하고있다.

국산 SW업체의 약진도 주목된다. 티맥스소프트는 올해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분야 1위인 BEA를 제압했고, 차세대시스템 개발플랫폼으로 SK텔레콤, 신한지주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인프라 SW업계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밖에 국내 콘텐츠관리시스템(CMS) 시장을 장악한 아이온커뮤니케이션, 건설ERP 분야 강자인 창해소프트, 인사관리 틈새시장에서 세를 확산한 화이트정보통신, 리포팅툴업체인 엠투소프트, KMS업체인 날리지큐브 등 중견 SW업체들의 성장이 두드려졌다.

조성훈기자@디지털타임스

기사출처: 디지털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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