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小기업 열전] (9)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콘텐츠 관리 시장의 터줏대감
2000년대초 IT 솔루션 가운데 가장 주목받았던 것이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이다. 무려
2천억원 정도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만큼 화려한 조명을 받은 바 있다. 2년전까지만 해도 30여개 업체가 각축을 벌였던 뜨거운
시장이었다. 이같은 기술적 배경을 기반으로 아이온의 영업전략은 '분야별 최고의 회사'를 레퍼런스로 확보하자는 것이다. 이른바 "센 놈만 친다"는 싸움판 전략이다. 자신감과 함께 오기가 넘친다. SK텔레콤, 조선일보, KTF, BC카드, 서울시청, KT, KBS, iMBC, 매일경제, 서울대학교 등 80여개 이상의 국내 레퍼런스 명단이 아이온 전략의 성과물이다. 아이온은 지난해 목표액 60억원 매출을 무난히 달성했다. 올해에는 8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이온은 한해 평균 8억원을 연구개발에 쏟고 있다. 이같은 꾸준한 노력과 경험이 쌓이면서 CMS 전문기업으로 위상을 더하고 고객의 신뢰를 쌓아온 것이다. 오재철 사장은 "대기업 고객을 잇따라 확보하며 자리를 굳히고 있지만 이러한 성장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내수의 한계에서 비롯된 전문업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 대한민국 SW가 세계 표준이 되는 그 날을 위해 "한정된 국내 시장에 머물지 않고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 세계적인 CMS/ECM 전문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아이온이 이룩한 성과 가운데 돋보이는 것이 일본시장에서의 선전이다. 이것이 아이온의 가능성에 더 높은 점수를 주는 배경이다. 아이온은 2000년 6월 일찌감치 일본시장을 두르렸다. 2년여의 고생끝에 2002년, 국내 CMS 업계 최초로 일본에 터전을 잡는다. 일본 아시스토와 일본내 CMS 독점 판매대리점 계약을 체결한 것. 이를 계기로 히타치그룹의 전 계열사에 솔루션을 공급하는 성과를 거둔다. 이후 소니, 관서전력, CSK 등 약 60여개 일본 기업을 레퍼런스로 확보했다. 보수적인 일본 시장에서 거둔 자랑스런 결과물이다. 오재철 사장은 "일본에서는 상품의 가치가 120% 됐을 때 성공할 수 있다. 또한 일본에서의 성공 비결은 무엇보다 커스터마이징 필요없는 제품 완성도"라고 제품에 대한 품질보증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아이온은 전 직원 80여명중 75%를 차지하는 60여명의 개발자와 엔지니어가 제품의 품질을 보증한다. 이러한 기술 지원을 기반으로 일본 CMS 시장에서 아이온은 세계적인 CMS 기업 인터우븐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인정받았다. 지난 10월 12일 '2005 아이온 신제품 발표회'에서 일본내 독점 판매대리점인 아시스토로부터 "일본 CMS 시장에서 성공적인 열쇠를 가져다 준 아이온에 감사한다"는 내용으로 감사패를 받기도. 또 아이온은 다국적 기업인 한국IBM과 마케팅 업무 협약을 체결, IBM의 콘텐츠 매니저(CM) 플랫폼을 기반으로 ECM 솔루션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해외영업에 나서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 PCA생명과 하나생명 등 금융업계에 구축한 사례를 기반으로 IBM과 함께 적극적인 국내외 판매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금융권 대상의 ECM 솔루션만으로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일본 시장은 우리보다 12배 크죠. 미국은 100배나 크구요. 한국과 일본을 넘어 전세계에 고객사를 확보해 5년안에 1억달러의 연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게 중장기 계획입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신화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만들어 보겠다는 당찬 포부다. ◆ 유무선 통합 CMS 개발, "모바일 시장서도 선두되겠다" 아이온이 전략적으로 추진중인 차세대 제품개발 전략을 잠시 들여다 보자. 우리나라는 세계 모바일 시장의 대표적인 선두 국가이며, 모바일 콘텐츠의 사용과 사용자수에 있어서는 가장 앞선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외 몇몇 기업들이 이동통신사의 각종 시스템 구축과 모바일 콘텐츠 관리의 기술경험을 갖고 있으나 이는 특정 이동통신사, 기껏해야 지역적 특성에 따른 경험에 불과하다는 판단이다. 아이온의 경우 그동안 유선 CMS 제품의 개발경험과 주요 콤포넌트를 바탕으로 한 이통통신사의 콘텐츠 통합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여기서의 경험을 기반으로 모바일 콘텐츠의 특수성이 반영된 '모바일 콘텐츠 관리 통합 솔루션’을 패키지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70% 이상의 패키징율을 달성했고, 2006년 상반기까지 90% 이상의 패키지 완성율을 달성하겠다는 게 목표다. 오재철 사장은 "WCM이나 전자문서관리(EDM), 이미지 문서관리(Image EDM) 등을 포괄하고 있는 ECM이라는 분야는 외국 기업이 먼저 시작하고, 정립한 시장이다. 그러나 이 유무선 통합 콘텐츠 관리 분야에서의 완성도 높은 솔루션은 아이온이 세계 최고 수준이자 가장 앞선 기술수준을 보유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오 사장은 "여기에 'JSR-170', '웹 서비스' 등 표준화되고 있는 선진기술을 채용하고 있어 그 확장성과 유연성에 있어서는 미국 현지에서도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는 평가를 이미 받은 상태"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이온은 올 연말까지 20여명의 인력을 새로 뽑을 계획이다.
기사출처: 아이뉴스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