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파워코리아]엔터프라이즈-"안방시장 찾자"…토종업체 약진 [전자신문]
보도자료
2021.03.08
‘일취월장(日就月將), 청출어람(靑出於藍)’
최근 국산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계를 대변할 수 있는 한자성어다. 외산 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핵심 시장에 국산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도전장을 던지기도 하고 어떤 분야에서는 오히려 외산 제품을 앞서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티맥스소프트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솔루션을 내놓은 것과 소프트파워가 실시간기업(RTE) 솔루션 시장에 뛰어든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부문은 몇 년 전만 해도 ‘우리의 규모로는 하기 힘든 일’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지 모르는 일이다. 상당한 기술력과 노하우가 필요한 부문이기 때문이다.
핸디소프트의 업무프로세스관리(BPM) 솔루션이나 티맥스소프트의 미들웨어 솔루션이 가트너의 매직 쿼더런트(전세계 주요 솔루션을 분석한 보고서)에 편입되는 등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것이 좋은 사례다.
이 같은 배경에는 중견·중소기업(SMB) 시장 확대에 따른 측면도 있다. 대기업과 달리 SMB 시장에서는 국내 환경에 적합한 솔루션을 찾는 경우가 많다. 소스를 알고 있는 국산 솔루션이 커스터마이징이 편하기 때문에 국산 소프트웨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질적 변화를 위한 양적 축적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전세계에서 인터넷 보급률이 가장 높은 인프라를 갖고 있는 것은 국산 솔루션 업체에는 큰 혜택이다. 외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환경을 미리 접할 수 있어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 외국 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테스트베드로 인식하고 1차적으로 진출하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핵심 솔루션 부문에서 경쟁 가속화=국내 업체들이 기업아키텍처(EA) 관점에서 핵심 솔루션 부문에 뛰어드는 경우가 늘고 있다. 엔코아컨설팅이 최근 데이터아키텍처(DA) 솔루션을 내놓으며 사이베이스, CA 등과 경쟁을 선언하기도 했다. 데이터 관리가 기업의 가장 기본적인 업무라는 점에서 국산 업체가 이곳 시장에 뛰어든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오라클이 전세계적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DBMS 부문에서는 알티베이스가 이미 메모리 DBMS 부문에서 선전을 하고 있는 데다 티맥스소프트가 최근 국산 상용화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DBMS를 만들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일이다.
ERP, EAI 등에서는 아직 오라클, SAP 등 외산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SMB 시장에서는 국내 업체들이 선전하고 있다. 국산 ERP 업체들은 국내 업무 환경에 적합한 솔루션이라는 것을 대외적으로 알리며 SMB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 외산과 비교할 때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을 듣고 있다. 국산 ERP 업계의 기술력은 이미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ERP 업체인 용우소프트가 국내 업체와의 업무제휴를 모색하기 위해 5월에 한·중 기술 세미나를 여는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SCM이나 CRM의 경우에는 아직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업체가 나오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자이오넥스가 SCM 부문에서 선전하고 있으며 CRM 부문에서는 위세아이텍, 공영DBM, 씨씨미디어 등이 활동을 강화하고 있어 지켜볼 만하다. EAI 부문에서 메타빌드는 행정자치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면서 국산 솔루션의 위상을 높였다. 플럼트리 등 외산 업체들이 주축을 이뤘던 기업포털(EP) 시장에서도 온더아이티, 사이버다임 등 국내 KMS 업체들이 KM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동시에 EP를 공급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국산 업체가 외산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사례도 있다. 콘텐츠관리시스템(CMS) 부문이 대표적인 경우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등 국내 업체들이 인터우븐 등과 경쟁을 벌이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석권하고 있다. BPM 부문에서도 핸디소프트가 공공분야를 중심으로 세를 확대해 외산 제품을 따돌리고 있다.
◇인프라 관리에도 관심 집중=IT 수요가 인프라 구축에서 이미 구축된 인프라의 성능을 관리하고, 전체 시스템을 관리하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이 시장에서도 국산 제품이 기존 외산과의 경쟁을 서두르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SMS 부문이다. 인터컴소프트웨어, 누리텔레콤이 외산 업체와 경쟁하고 있다. 이 시장에는 HP, CA, BMC 등 외산 기업들이 뒤질세라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1∼2년 전부터 국산 솔루션으로의 윈백 사례가 생기는 등 국산 SMS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있다. 특히 대기업과 금융권 등이 국산 제품을 채택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보안시장과 통합되면서 기업보안관리(ESM)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고, 이 부문에도 인터컴소프트웨어가 앞장서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부터 기하급수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성능관리(APM) 부문에서도 국산 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아이피엠에스는 DBMS와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의 성능을 관리하는 제품을 내놓았으며, 오는 9월에 미들웨어 성능관리와 통합하는 APM 툴을 출시할 예정이다.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부문도 국내 업체들이 노리는 분야다. 이지시스템은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BI 플랫폼을 제공하면서 SAS에 정면 승부를 걸고 있다. ETL 부문에서 비티엘글로벌, IDS, KDB솔루션 등이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으며 리포팅 툴의 경우는 포시에스, 엠투소프트 등이 외산 업체인 비즈니스오브젝트와 경쟁하고 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etnews.co.kr
최근 국산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계를 대변할 수 있는 한자성어다. 외산 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핵심 시장에 국산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도전장을 던지기도 하고 어떤 분야에서는 오히려 외산 제품을 앞서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티맥스소프트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솔루션을 내놓은 것과 소프트파워가 실시간기업(RTE) 솔루션 시장에 뛰어든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부문은 몇 년 전만 해도 ‘우리의 규모로는 하기 힘든 일’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지 모르는 일이다. 상당한 기술력과 노하우가 필요한 부문이기 때문이다.
핸디소프트의 업무프로세스관리(BPM) 솔루션이나 티맥스소프트의 미들웨어 솔루션이 가트너의 매직 쿼더런트(전세계 주요 솔루션을 분석한 보고서)에 편입되는 등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것이 좋은 사례다.
이 같은 배경에는 중견·중소기업(SMB) 시장 확대에 따른 측면도 있다. 대기업과 달리 SMB 시장에서는 국내 환경에 적합한 솔루션을 찾는 경우가 많다. 소스를 알고 있는 국산 솔루션이 커스터마이징이 편하기 때문에 국산 소프트웨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질적 변화를 위한 양적 축적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전세계에서 인터넷 보급률이 가장 높은 인프라를 갖고 있는 것은 국산 솔루션 업체에는 큰 혜택이다. 외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환경을 미리 접할 수 있어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 외국 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테스트베드로 인식하고 1차적으로 진출하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핵심 솔루션 부문에서 경쟁 가속화=국내 업체들이 기업아키텍처(EA) 관점에서 핵심 솔루션 부문에 뛰어드는 경우가 늘고 있다. 엔코아컨설팅이 최근 데이터아키텍처(DA) 솔루션을 내놓으며 사이베이스, CA 등과 경쟁을 선언하기도 했다. 데이터 관리가 기업의 가장 기본적인 업무라는 점에서 국산 업체가 이곳 시장에 뛰어든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오라클이 전세계적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DBMS 부문에서는 알티베이스가 이미 메모리 DBMS 부문에서 선전을 하고 있는 데다 티맥스소프트가 최근 국산 상용화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DBMS를 만들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일이다.
ERP, EAI 등에서는 아직 오라클, SAP 등 외산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SMB 시장에서는 국내 업체들이 선전하고 있다. 국산 ERP 업체들은 국내 업무 환경에 적합한 솔루션이라는 것을 대외적으로 알리며 SMB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 외산과 비교할 때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을 듣고 있다. 국산 ERP 업계의 기술력은 이미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ERP 업체인 용우소프트가 국내 업체와의 업무제휴를 모색하기 위해 5월에 한·중 기술 세미나를 여는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SCM이나 CRM의 경우에는 아직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업체가 나오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자이오넥스가 SCM 부문에서 선전하고 있으며 CRM 부문에서는 위세아이텍, 공영DBM, 씨씨미디어 등이 활동을 강화하고 있어 지켜볼 만하다. EAI 부문에서 메타빌드는 행정자치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면서 국산 솔루션의 위상을 높였다. 플럼트리 등 외산 업체들이 주축을 이뤘던 기업포털(EP) 시장에서도 온더아이티, 사이버다임 등 국내 KMS 업체들이 KM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동시에 EP를 공급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국산 업체가 외산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사례도 있다. 콘텐츠관리시스템(CMS) 부문이 대표적인 경우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등 국내 업체들이 인터우븐 등과 경쟁을 벌이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석권하고 있다. BPM 부문에서도 핸디소프트가 공공분야를 중심으로 세를 확대해 외산 제품을 따돌리고 있다.
◇인프라 관리에도 관심 집중=IT 수요가 인프라 구축에서 이미 구축된 인프라의 성능을 관리하고, 전체 시스템을 관리하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이 시장에서도 국산 제품이 기존 외산과의 경쟁을 서두르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SMS 부문이다. 인터컴소프트웨어, 누리텔레콤이 외산 업체와 경쟁하고 있다. 이 시장에는 HP, CA, BMC 등 외산 기업들이 뒤질세라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1∼2년 전부터 국산 솔루션으로의 윈백 사례가 생기는 등 국산 SMS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있다. 특히 대기업과 금융권 등이 국산 제품을 채택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보안시장과 통합되면서 기업보안관리(ESM)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고, 이 부문에도 인터컴소프트웨어가 앞장서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부터 기하급수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성능관리(APM) 부문에서도 국산 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아이피엠에스는 DBMS와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의 성능을 관리하는 제품을 내놓았으며, 오는 9월에 미들웨어 성능관리와 통합하는 APM 툴을 출시할 예정이다.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부문도 국내 업체들이 노리는 분야다. 이지시스템은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BI 플랫폼을 제공하면서 SAS에 정면 승부를 걸고 있다. ETL 부문에서 비티엘글로벌, IDS, KDB솔루션 등이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으며 리포팅 툴의 경우는 포시에스, 엠투소프트 등이 외산 업체인 비즈니스오브젝트와 경쟁하고 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etnews.co.kr
기사출처: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05042500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