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ㆍ콘텐츠관리 솔루션 기업속으로 '질주 채비' [전자신문]
검색엔진처럼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콘텐츠관리시스템(CMS) 역시 배후에서 인터넷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인류가 지금까지 축적한 콘텐츠보다 더 많은 콘텐츠가 향후 3년 안에 생성된다’는 관측처럼 인터넷을 통한 정보의 확산과 생성속도는 무서울 정도다. CMS는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콘텐츠들을 정제된 정보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검색솔루션과 CMS는 모두 웹상에서 사용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정보를 잘 전달해줄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출발했다. 자연히 수많은 사용자들의 까다로운 요구사항을 수용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었고 이제는 그 노하우를 발판삼아 기업용으로 영토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검색솔루션이 기업 DB의 활용도 높인다=삼성화재는 최근 웹사이트 인프라 구축 전문업체인 이스톰(대표 우종현 http://www.estorm.co.kr)과 함께 상담도우미 지식관리용 검색시스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삼성화재의 콜센터 도우미들이 고객의 질의에 적합한 답변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인덱싱 기능을 지원하는 검색체계를 마련하는 것으로 이직률이 높은 콜센터 직원들에게 체계적인 업무경험을 전수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즉 기존 콜센터는 단순히 질의응답 데이터베이스만을 갖고 있어 직원들이 원하는 지식을 찾으려면 시간이 걸렸지만 검색솔루션의 도입으로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쓰리소프트(대표 이한복 http://www.3soft.com)도 포털용 검색시장보다 공공 및 기업용 시장에 더 중심을 두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대한상공회의소 기업정보 데이터베이스 검색시스템을 구축한 것을 비롯해 코스닥증권시장의 풍문수집시스템과 삼성경제연구소, 계명대학교, LG전자 등의 내부 검색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쓰리소프트측은 “많은 검색결과를 나타내야 하는 인터넷 검색솔루션과 달리 기업용 검색솔루션은 정확성이 생명”이라며 “검색솔루션의 도입으로 기업의 콘텐츠 활용도가 크게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들 외에 다른 검색솔루션 업체들도 돈이 되는 기업용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보이고 있어 관련 기술은 더욱 발전할 전망이다.
◇CMS가 기업용 기간 솔루션과 접목된다=웹콘텐츠관리(WCM) 수준에 머물렀던 콘텐츠관리 분야에서는 한국 인터우븐(대표 김정범 http://www.interwoven.com)과 다큐멘텀코리아(대표 유영훈 http://www.documentum.co.kr) 등이 기업용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봄 1차로 삼성전자 웹콘텐츠관리(WCM) 시스템을 구축했던 인터우븐은 지난 1월에는 기업 내 통합 제품정보관리(PDM)와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 등에서 생성되는 콘텐츠들을 서로 연계하는 2차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인터우븐측은 2차 프로젝트의 완료로 제품기획·개발·생산·양산단계별로 PDM와 정보를 주고받음으로써 전체 프로세스를 통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큐멘텀코리아 역시 삼성전자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기간계 시스템과 그룹웨어 등에서 생성되는 콘텐츠들을 연계 관리하는 기능을 함께 제공했다.
또 현대자동차·포스코·KT 등의 레퍼런스를 통해 ERP와 CRM 등 이미 구축된 시스템과의 연계체계를 마련한 바 있다.
다큐멘텀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국내에 진정한 의미의 전사적 기업콘텐츠관리(ECM) 시스템을 구축한 사례는 없지만 늘어나는 콘텐츠 관리에
고심하는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조만간 본격적인 ECM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검색솔루션과 CMS의 결합도 시도된다=검색솔루션과 콘텐츠관리 솔루션 모두 콘텐츠를 다루는 기술이다보니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실제 프로젝트 진행시 함께 구축되는 경우도 많고 최근에는 아예 두 솔루션을 붙이려는 시도도 생겨나고 있다.
지난달 지능형 정보검색솔루션 업체 쓰리소프트와 ECM 솔루션 기업인 스텔런트코리아(대표 숀리 스프랜젤러)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것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양사는 각자의 제품에 대한 기술적인 통합과 판매를 위한 구체적인 사업협력 계약서를 체결하고 기업콘텐츠관리 시장공략에 나섰다.
이밖에 CMS 전문업체인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대표 오재철)는 웹이나 인트라넷상의 정보를 선택적으로 수집해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검색솔루션을 개발, 자사의 CMS인 아이온 콘텐츠 서버와 접목시킬 계획이다.
<정진영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