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솔루션 업체들이 금융, SBM 등 외산제품의 전략적 거점에서 잇따라 대규모 프로젝트의 수주에 성공하고 있다.
최근의
사례는 금융·통신·제약·제조 분야의 대기업용 주요 정보시스템에서 발생하고 있는데다가 일부 분야에서는 외산 솔루션을 거둬어 내는 윈백에 성공하고
있어 국산 기업용 솔루션이 외산이 주도해온 대기업 수요발굴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림원소프트랩(대표 권영범)은 최근
연간매출 3500억원대 제조기업인 롯데알미늄의 전사적자원관리(ERP) 구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데 이어 매출 900억원대의 광동제약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는 등 대기업용 ERP 시장진출을 위한 의지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
이 회사는 광동제약 ERP 수주경쟁에서
2대 외국계 ERP기업인 SAP코리아와 한국오라클을 밀어냄에 따라 향후 대기업 고객을 확산하는 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프트파워(대표 김길웅)도 지난해 매출 3000억원대 통신서비스기업인 하나로통신의 외산 ERP를 대체(윈백)한 성과를
바탕으로 삼아 올해부터 대기업용 ERP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국산 미들웨어분야의 대표기업인 티맥스소프트(대표
박희순·이재웅)는 이달초 연간 2조원대 여신을 운영하는 전북은행의 계정계·정보계·대외계 정보시스템에 쓰이는 외산 트랜잭션모니터링솔루션을 자사
제품으로 대체함으로써 대형 금융기업에 대한 시장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밖에 자이오넥스(대표 류동식)가 미국과 일본의 경쟁사를
물리치고 연간 매출 1조3500억원대 제조기업인 삼성테크윈의 공급망관리(SCM)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대표
오재철)가 국내외 5개 콘텐츠관리시스템(CMS)기업을 제치고 미디어포털기업인 iMBC의 대형 CMS 구축사업을 따내는 등 국산 기업용 SW의
대기업 시장진출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최근들어 국산 솔루션이 다양한 분야에서 외산을 밀어내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국산 기업용
SW의 기술·영업 경쟁력이 향상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기업문화에 걸맞은 맞춤형 정보시스템
설계(커스터마이징)능력, 고객밀착형 사후관리체계, 상대적으로 저렴한 총소유비용(TCO) 등에 힘입어 국산 기업용 SW의 시장경쟁력이 한층
향상되면서 외국계 IT기업과 대등한 경쟁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