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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대규모 사업 수주, 토종제품 자존심 살려...[전자신문]
2013. 07. 18 -
지금까지 인류가 축적한 콘텐츠보다 더 많은 콘텐츠가 향후 3년안에 생성된다는 전망이 있다.
이 전망처럼 우리는 인터넷의 발달로 쏟아지는 콘텐츠 더미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기업들 역시 e비즈니스를 위해 매일마다 엄청난 양의 콘텐츠를 만들어낸다.
방대한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콘텐츠관리시스템(CMS)이다. 초기에 웹콘텐츠관리(WCM)에 국한됐던 CMS는 이제 기업콘텐츠관리(ECM)까지 영역을 확장하면서 시장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IDC의 발표에 따르면 전세계 CMS 시장은 오는 2007년까지 8.9%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 38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게 될 전망이다.
세계적으로는 다큐멘텀, 파일네트와 같이 전자문서관리(EDM)를 기반으로 한 업체들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가운데 인터우븐처럼 WCM에서 출발한 기업들이 뒤를 쫓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아직 WCM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는 웹 콘텐츠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토종업체들이 가격경쟁력과 커스터마이징의 용이성을 강점으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내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일본에 수출까지 한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를 비롯해 인포웨어, 아이브릿지, 한기술정보통신, 콘텐츠와이즈 등 30여개에 달하는 업체들이 CMS 시장에 명함을 내걸었다.
업계관계자들은 국내 대기업들의 콘텐츠관리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어 WCM 중심의 시장이 ECM으로 옮겨갈 날이 멀지 않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산 ECM 업체들의 국내시장 공략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며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국내 CMS 업체들의 신기술 개발 노력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체전략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대표 오재철 http://www.i-on.net)는 98년 국산 소프트웨어 발전의 한 축을 담당했던 한메소프트 출신들을 주축으로 설립됐다.
CMS의 개념조차 생소하던 당시 ‘I-퍼블리셔’라는 초보적인 CMS를 선보인 아이온은 현재 ‘아이온 콘텐트 서버’를 앞세워 국내외 시장에서 국산 솔루션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올 해만 iMBC, BC카드, 철도 기술연구원, 스포츠 서울, SK텔레콤 리뉴얼, 서울 시청, 강원도청 여성포털 사이트 등 굵직한 프로젝트에서 외산제품을 제치고 잇따라 수주에 성공했다.
‘아이온 콘텐트 서버’는 패키지 확률이 높아 구축기간이 짧고 사용자 편의성을 최우선시하는 환경을 갖추고 있어 고객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아이온은 조만간 콘텐츠 관련 통합 솔루션인 ‘아이온 e비즈니스 콘텐츠 스위트’ 제품군을 선보이고 본격적으로 기업콘텐츠관리(ECM)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이 제품군은 웹 콘텐츠를 자동수집해 CMS에 저장 및 출판해주는 ‘아이온 콘텐츠 애그리게이션 서버’와 대용량의 정보검색이 필요한 웹 환경과 정확한 검색을 요구하는 기업환경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지능형 검색 솔루션 ‘아이온 콘텐츠 서치 서버’를 포함하고 있다.
아이온에게 올 해는 해외시장 진출의 원년이기도 하다. 지난 해 11월 일본 소프트웨어 유통업체인 아시스토와 제휴해 현지시장에 진출한 이후 고객사가 크게 늘어가고 있다.
올 해 도큐호텔과 일본 최대 전자그룹인 히타치에 솔루션을 공급해 국산 솔루션의 일본 수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또 일본HP와 같은 글로벌 대형 SI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활발한 영업활동을 하고 있어 올 해 로열티 수입으로만 20억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월 미국지사를 설립한 아이온은 일본에서의 성공을 발판삼아 CMS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서도 성공스토리를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콘텐츠와이즈>지난해 설립된 콘텐츠와이즈(대표 신용섭 http://www.contentwise.co.kr)는 이름에서처럼 콘텐츠를 다루는데 필요한 기술과 솔루션의 개발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콘텐츠와이즈 CMS의 특징은 저렴한 가격에도 전문적인 외산 솔루션에서만 볼 수 있었던 고급기능들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가상 콘텐츠 저장소(Virtual Content Repository)’는 기존의 다양한 콘텐츠 소스를 그대로 둔 채 CMS에 연동해 활용하는 기능으로 비넷 7.0에서 채택된 것과 동일하며 ‘비주얼 워크플로’ 역시 비넷과 마찬가지로 비지오와 연동한 설계 기능을 제공한다.
또 인터우븐의 오픈 디플로이와 비견할 수 있는 ‘트랜잭션을 지원하는 배포 시스템’ 기능은 배포시 장애가 발생할 경우 운영시스템을 배포 이전 상태로 돌려줌으로써 운영시스템을 안정적인 상태로 유지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콘텐츠와이즈 CMS의 진정한 경쟁력은 프로젝트 진행시 고객들의 까다로운 커스터마이징 요구사항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해줄 수 있다는데 있다. 이는 솔루션 기획 당시에 다양한 콘텐츠 표현 형태를 고려해 유연하게 설계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커스터마이징 요구조건이 까다로운 국내 고객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한 유연성과 확장성은 브로셔나 제품소개서 상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아도 실제 결과적으로는 큰 차이가 나타날 수 있는 요소라는 점에서 콘텐츠와이즈는 강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콘텐츠와이즈는 청주시 지역정보화 사업 당시 아이펜텍의 XML 데이터베이스인 XKahn과 연동할 수 있는 업체로 선정됐으며 산업은행 홈페이지 구축 프로젝트에서는 금융권의 까다로운 보안 조건을 만족시키는 배포 시스템을 구축해낸 바 있다.
이밖에도 청주시 공예포털, 산업은행 홈페이지 등에 구축실적이 있고 현재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이노넷, 강서구청, 포스코 식스시그마 웹진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인포웨어(대표 이하영 http://www.infoware.co.kr)는 웹콘텐츠관리(WCM) 전문기업이다.인포웨어는 웹상에서 표현되는 모든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를 통합해 이용자 개개인에게 특화된 정보를 적시에 다양한 방법으로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인포웨어의 ‘셀파(Xelpa) 4.0’은 기존 CMS 제품이 콘텐츠 관리와 배포에만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콘텐츠를 표현하는 프레젠테이션 영역까지 포괄적으로 지원하고 다양한 e비즈니스 자원(그룹웨어, 지식경영, EIP)을 통합, 웹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 대규모 조직의 통일성을 유지하면서 개별조직의 독자성을 확보해주는 네트워크형 웹사이트 관리에도 강점을 보인다.
올 상반기에 인하대학교, 관동대학교, 인덕대학, 산업기술대학 등 많은 교육기관들과 재외동포재단, 국세청, 마산시청, 광주정보문화진흥원 등 다수의 공공기관이 셀파를 선택했다.
인포웨어는 경기가 불투명함에 따라 올 하반기 대학, 공공기관, 금융권 등 안정적인 조직을 중심으로 제품을 보급해 약 30개 이상의 레퍼런스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기존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베이스를 그대로 두고도 통합 기업포털(EIP)을 구현해주는 셀파의 강력한 프레젠테이션 기능도 부각시킬 생각이다.
활발한 해외활동으로도 유명한 인포웨어는 지난해 말 독일 이피예 사와의 솔루션 공급계약을 통해 유럽 시장에 발을 내딛고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올 해 초에는 한국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중국어, 일본어를 지원하는 ‘셀파(Xelpa)’ 다국어 버전을 출시하기도 했다.
인포웨어는 금년 하반기를 해외에서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기 위한 준비기간으로 설정했다. 철저한 제품 테스트를 거친 후 판매함으로써 당장의 이익보다는 시장신뢰성 확보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수출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기술지원체제를 금년 내에 완비할 계획이다.
인터우븐은 지난 95년 웹콘텐츠관리(WCM) 기업으로 출발해 현재 기업콘텐츠관리(ECM) 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기업 전반의 컨텐츠 생성과 관리를 지원하는 ‘팀사이트(TeamSite) 컨텐츠 서버’를 중심으로 기업 네트워크상에서 컨텐츠 및 어플리케이션 코드의 배포를 자동화하는 ‘오픈 디플로이(OpenDeploy) 배포서버’, 메타 데이터를 관리하는 ‘메타태거(MetaTagger) 인텔리전스 서버’가 핵심 솔루션이다.
여기에 최근 인수한 디지털자산관리(DAM) 전문업체인 미디어빈(MediaBin)의 ‘미디어빈 어셋 매니저’는 기업이 상품이나 브랜드를 홍보하는데 사용하는 디지털 자산을 관리하기 위한 완전한 중앙 집중형 라이브러리를 제공해준다.
이같은 솔루션들을 앞세워 인터우븐은 지난해 총 1억 27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현재 포춘지 선정 10대 기업 중 7개 기업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1200여개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인터우븐코리아(대표 김정범 http://www.interwoven.com) 역시 짧은 시간에 삼성전자,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농심, LG칼텍스정유 등 주요 대기업들을 ECM 고객으로 확보하는 등 국내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인터우븐 솔루션의 최신 버전은 모두 한글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으며 협력사를 활용한 적극적인 지원활동도 인터우븐코리아의 강점이다.
인터우븐은 9월에 최신버전인 ‘팀사이트 6.0’을 선보이고 새로운 도약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버전은 미디어빈의 솔루션을 포함해 기능을 업그레이드했으며 기존 버전보다 유저인터페이스의 편의성이 높고 산업별 콘텐츠관리 템플릿이 장착돼 구축 및 활용성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정진영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