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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관리 시스템(CMS) 시장 '전운' <아이뉴스>
2013. 07. 18 -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파일네트, 인터우븐, 비넷 등 주요 외국업체들이 본사 임원을 잇달아 파견, 국내 지사에 힘을 실어주고 나섰고 IBM, MS 등 거인들도 이 시장에 잔뜩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토종 업체들도 솔루션 기능향상에 주력하면서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레퍼런스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CMS 시장의 본격적인 확산을 앞두고 업체들의 사전 정지작업이 한창 무르익고 있는 것이다.
◆ WCM에서 시작, 이제는 ECM이다.
CMS는 기업 내부의 각종 디지털 정보를 통합 관리해주는 소프트웨어로 웹 기반의 콘텐츠 관리 시스템인 WCM(Web Contents Management), WCM을 포함해 기업 전체의 콘텐츠를 관리해주는 ECM(Enterprise Contents Management) 등을 총괄하는 개념.
CMS는 현재 전통적인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과 업무 프로세스에 따라 전자문서를 자동으로 유통시켜주는 워크플로우(Workflow), 협업 솔루션까지 아우른다.
양키그룹은 세계 CMS 시장이 2000년 9억달러 수준에서 오는 2004년에는 3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CMS가 우리나라 시장에 선을 보인 것은 지난해부터. 하지만 본격적인 시장 형성은 올해를 기점으로 꼽을 수 있다. 올 3월 세계 최대의 WCM 업체인 인터우븐코리아가 국내에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것을 계기로 삼을 만 하다.
이후 비넷, 다큐멘텀, 파일네트 등 외국 유명업체들이 앞다퉈 경쟁구도에 가담했고 국내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신규 참여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국내 CMS 시장은 WCM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웹 콘텐츠를 생성하고 배포, 관리하는 솔루션이 CMS의 주류이자 원조로 꼽힌다. 국내 토종업체들의 솔루션은 물론, 외국 업체들의 솔루션도 WCM 수준.
그러던 것이 올 하반기 들어서면서 외국 업체들을 중심으로 ECM을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이 시작됐다.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국산 업체들에 고전을 하고 있는 외국 업체들이 솔루션 차별화를 내걸고 나선 것이다.
현재 인터우븐, 파일네트, 다큐멘텀 등 주요 외국 솔루션 업체들은 한결같이 ECM을 강조하고 있다. 웹 콘텐츠는 물론 기업내 모든 디지털 콘텐츠를 관리하며 워크플로우를 통한 업무 프로세스의 자동화까지 책임지는 솔루션이라는 얘기다.
◆ "그들은 지는 별, 우리는 뜨는 별" 신경전 치열
ECM을 앞세워 치열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외국 업체들은 최근 본사 임원들이 잇따라 한국을 방문, 현지 지사 지원에 나섰다.
물꼬를 튼 것은 인터우븐. 인터우븐코리아는 지난달 24일 신제품 ‘팀사이트 5.5.2.L’을 발표하면서 동시에 ‘국내외 구축사례를 통한 ECM 성공전략’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인터우븐 본사의 수석 부사장 겸 CTO 잭 지아(Jack Jia)가 참석 힘을 실었다.
28일에는 파일네트의 리 로버츠(Lee Roberts)가 방한, 삼성SDS와 전략적 제휴식을 체결하고 돌아갔다.
인터우븐의 스티븐 마텔로 수석 부사장, 비넷의 존 니스 수석 부사장은 11월5일 같은 날 방한해 고객사 방문, 기자간담회 등을 갖고 ECM 마케팅을 하고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자사 솔루션의 차별화를 위한 신경전도 치열했다.
파일네트 리 로버츠 회장은 “콘텐츠 관리 솔루션만 제공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설자리가 없을 것이다. 이제 WCM만으로는 안된다.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다분히 인터우븐을 겨냥한 깎아내리기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리 회장은 “인터우븐이 매출이 격감하고 있는 것이 WCM의 한계를 반증하는 것이며 월스트리트도 비관적인 견해를 내놓고 있다”며 공격했다.
인터우븐 스티븐 마텔로 수석 부사장은 이와 관련 “파일네트가 왜 그런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파일네트는 사실 문서관리 업체이며 우리는 경쟁자로 보고 있지도 않다”며 맞받아 쳤다.
스티븐 마텔로 부사장은 또 “비넷은 아시아 태평야 지역의 지사를 철수하고 있다. 본사의 재정적 어려움 때문”이라며 화살을 경쟁사인 비넷으로 돌리기도 했다.
이러한 신경전은 ECM 이란 새로운 시장을 놓고 출신성분이 다른 업체들끼리 차별점을 내세우면서 비롯된다. WCM에서 출발해 ECM을 강조하고 있는 인터우븐이나 비넷, EDMS에서 시작해 ECM을 주장하는 파일네트나 다큐멘텀이 서로의 강점을 앞세우면서 비롯됐다는 얘기다.
하지만 업체들 모두 각자의 전문영역을 넘어 ECM으로 확장, 진화해야 하는 것이 대세라는 것은 숨길 수 없다.
◆ '무서운 후발주자' IBM과 MS
전문업체간 신경전이 치열한 가운데 IBM과 MS, 두 거인이 CMS 시장 진출에 팔을 걷어부쳤다.
IBM은 지난 5일 캐나다의 전자기록관리 전문업체인 테리언소프트웨어를 인수했다. ECM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포석인 셈. IBM은 올해 말까지 테리언소프트웨어 솔루션과 자체 CMS ‘IBM 콘텐츠 매니저’를 통합, 본격적인 CMS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에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0월 기업 시장을 겨냥한 ‘콘텐트 매니지먼트 서버 2002’를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4월 캐나다의 엔캄퍼스를 인수하면서 CMS사업을 공식화했으며 콘텐트 매니지먼트 서버 2002 발표를 시작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와 관련 파일네트나 인터우븐 등 전문 CMS 업체들은 “IBM이나 MS는 모두 우리의 동반자이며 타깃 시장도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애써 경쟁자 리스트에 이름 올리기를 거부하고 있다.
◆ "진짜 경쟁자는 국산 솔루션 업체들”
외국업체들은 오히려 진짜 경쟁상대는 ‘한국 업체’라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가격경쟁력에서 앞세워 공공시장에서는 토종업체들이 선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우븐코리아의 김정범 지사장은 “파일네트, IBM 등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있다. 문제는 국산 솔루션 업체들을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다.
실제 국산 솔루션 업체들은 웹 콘텐츠 관리 노하우가 풍부한데다 커스터마이징도 외산에 비해 손쉽다는 점을 내세우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은 일본에 15억원 규모의 솔루션을 수출, 국내 콘텐츠 관리 기술을 전수하고 나섰을 정도.
현재 국산 CMS 솔루션 업체는 아이온커뮤니케이션, 하늘정보, 이모션, 네트빌, 인포웨어, 아이브릿지, 투나인정보기술 등 30여개에 달하는 업체들이 명함을 내걸고 있다. 이밖에 기존 웹 솔루션 개발업체들이 앞다퉈 CMS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어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CM을 앞세워 국산 솔루션과 차별화에 나선 외국 업체들, 신규 참여한 거인 IBM과 MS, ‘개미군단’ 토종 벤처들 사이에 서서히 전운이 감돌고 있다.
김상범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