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STUDY] KBS 디지털 뉴스룸 구축사례
“만일 그 뉴스가 정말 중요하다면, 그 뉴스가 (알아서)나를 찾아 올 겁니다.” 위 문장은 2014년 뉴욕타임스 ‘혁신보고서’에 처음 등장한 디지털퍼스트의 개념을 상징하는 핵심 문구이다.
스마트폰 이용자 중 99%가 스마트폰을 통해 뉴스를 확인하는 시대에 전통적인 언론사는 기사의 제작, 유통, 광고 등 전 부문에 걸친 디지털 영역의 도입을 디지털중심의 사회에서 살아 남기 위한 생존 전략이라 여긴다.
과거와 달리 온라인상에서 콘텐츠의 유통 및 배포가 활발히 일어나는 현 상황에서, KBS는 우리나라 3대 공영 방송사 중 최초로 웹 기반의 보도정보시스템 구축을 성공적으로 마쳐 미디어 회사로 거듭 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
1) 뉴스룸 사업이 오랜 기간 진행되어 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뉴스룸 사업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KBS에서 디지털뉴스룸 운영과 함께 추천엔진 구축을 담당하고 있는 김중철(감독)입니다. 지금 진행하는 사업에 대해 말씀 드리자면, 2014년부터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와 함께 디지털 뉴스 3단계, 4단계 구축 그리고 멀티플랫폼대응시스템 구축 1단계까지 총 3개의 뉴스룸 사업을 같이 진행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제작하는 뉴스룸은 보도정보시스템인데요, 기자들이 뉴스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한 콘텐츠 매니지먼트 시스템으로, 모든 언론사에 필수적으로 있는 시스템입니다.
- 디지털 뉴스 3단계: 디지털 뉴스룸 사업의 일환으로 CS(Client Server)기반의 보도정보시스템(NRCS,Newsroom Computer System)을 웹 기반 시스템으로 전환을 하는 부분과 함께 2단계에서 미진했던 부분을 고도화하는 과정.
- 디지털 뉴스 4단계: 디지털 뉴스룸의 기본적인 틀은 완성된 상태에서 워크플로우의 디지털화 작업 진행을 위해 추가적인 방송 효과에 대한 작업 진행.
2) 이번 사업에서 WEB으로 보도정보를 구현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 KBS에서 갖는 의미나 가치는 무엇입니까?
저희가 디지털 뉴스 2단계부터 웹으로 구축하게 되었는데요, 이때 주변 분들로부터 ‘왜 웹으로 구현했느냐?’ 라는 질문을 굉장히 많이 받았습니다.
저희가 보도정보를 웹으로 구현한 이유는 디지털퍼스트라는 개념의 등장과 함께 뉴스콘텐츠가 인터넷기반의 배포 및 유통이 많이 이루어지는 현 상황에서 ‘최신 트렌드에 발 맞춰 가기 위해서는 우리 시스템 자체도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생각이 들어 CS(Client server)기반의 시스템을 Web기반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전과 다른 새로운 Web기반의 보도정보시스템이 등장 한 후, 초기에는 사용자들이 익숙하지 않아 불편해 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오픈하고 난지 2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는 보도정보 시스템의 Web기반 전환을 선택함으로 인해 우리가 얻은 효과가 더욱 크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2-1) 보도정보 시스템을 WEB기반으로 전환하신 부분이 탁월한 선택이 되신 것 같네요. 위에서 답변하신 디지털퍼스트라는 개념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디지털퍼스트라는 개념은 간단히 말해 ‘종이신문, TV방송 과 같은 기존의 매체가 아닌 온라인상에 기사를 먼저 게재하는 방식’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방송의 영향력이 작거나 파워가 없다.’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저희는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인터넷기반의 뉴스콘텐츠를 소비를 많이 하는 상황에서 ‘방송과는 차별된 인터넷 콘텐츠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시선을 갖고 디지털퍼스트를 바라보고 있고, ‘디지털퍼스트시대에 어떻게 KBS가 대응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 대한 결과가 아이온과 함께 구축한 멀티플랫폼 대응 뉴스시스템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2-2) WEB기반으로의 전환을 통해 얻은 효과가 크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어떤 효과들이 있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첫째로, 시스템 관리 및 운용적인 측면에서는 기존의 CS방식에서는 시스템을 수정 하게 되면, 사용자들에게 개별적으로 각각 배포를 다시 해 주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었는데, 현재는 저희가 구축한 HTML5기반의 웹기반 보도정보 시스템으로 저희가 서버 쪽에서 수정을 해주면, 클라이언트쪽으로는 자동으로 배포가 되어서 별도의 업데이트나 사용자 개별적으로 대응이 필요하지 않아 좀 더 효율적인 시스템 운영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
|
둘째로, 실제 사용자들의 관점에서는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 하기 위한 이미지삽입, html 링크 삽입과 같은 추가적인 개발을 할 때 훨씬 더 적은 비용으로 우리가 원하는 기능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
3) 연속된 질문인데요, 이전 버전과는 어떤 차이점이 있습니까? 덧붙여 타사의 보도정보 시스템과 비교해서 차별성을 부여한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타사의 보도정보 시스템이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구현 되어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저희는 보도정보 시스템을 웹 기반으로 구축을 했고, KBS 워크플로우에 맞는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부분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내부적으로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KBS 멀티플랫폼 대응 뉴스 시스템 뉴스허브 Main]
4) 결과적으로 긍정적 평가의 연장선상에서 이런 자리가 마련되었다고 보여지는데요, 성공의 주된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고 계신지요?
사실 성공했다고 보기엔 아직 이른감이 있네요. 아직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생각이 되지만, 굳이 말하자면 KBS에서도 디지털 중심 시대에서 ‘무엇을 해야 하겠다’라는 부분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었고, 무엇보다도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와 같은 좋은 파트너를 만나서 잘 진행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5) 프로젝트 도중에 어려운 점도 적지 않았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주된 이슈에는 무엇이 있었고, 어떠한 과정을 통해 해결해 가셨는지 궁금합니다.
디지털 뉴스룸이라는 것은 24시간 내내 제작이 되고, 언제든지 방송에 나갈 수 있어야 하는 시스템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6) 조금 지난 얘기이긴 합니다만, 현재도 여전히 뉴스 분야에서도 디지털퍼스트라는 테마가 화두가 되곤 합니다. 이런점을 고려한다면 뉴스 콘텐츠 유통/소비의 발전 방향을 고려하고 계실텐데, KBS가 가지고 있는 계획이 궁급합니다.
현재까지는 멀티플랫폼 뉴스 시스템에서 외부 콘텐츠에 대한 유통 및 디지털 콘텐츠 제작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을 해왔습니다. 앞으로는 좀더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는 부분을 진행 할 계획입니다.
이와 별개로 앞으로 향후에 있을 UHD, 고화질 고품질의 디지털 콘텐츠를 만드는 부분에 있어서도 디지털뉴스룸이 확장 되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7) 어려운 프로젝트를 무사히 마치고 성공적이었다는 평이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이듭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사업 파트너와 공존 관계 일 텐데요. 이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 파트너인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와는 저희 웹사이트 구축을 위한 CMS부터 시작해서 언 10년 가까이 파트너 근무를 해오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KBS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시고, 다양한 아키텍처 시스템으로 구성 해 보셨기 때문에 저희가 많이 신뢰하고, 어떤 프로젝트던지 같이 할 수 있는 믿음직한 파트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저희가 아이온과 함께 KBS추천엔진쪽을 개발 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아이온과 함께 같이 여러 프로젝트를 하고 싶네요.
8)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가치와 의미있는 족적을 남기기 위해 쉽지 않은 사업들을 계속해 나가야 하실 텐데요. 그런 점에서 어떤 방식의 ICT 생태계와 사업방식을 고민하고 계신지가 궁금합니다.
사업발주사의 경우에는 대부분 클로즈드 소스 또는 저희만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많이 하고 있는데, 향후에 디지털중심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오픈소스 기반의 혹은 개방형 API와 같은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러한 상황에 있어서 앞으로도 아이온과 함께 할 수 있다면, KBS도 미디어회사로 탈바꿈하는 과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아이온 스스로도 좀더 좋은 회사로 발전하는 부분에 있어 일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