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 모바일서비스개발팀 조창원 팀장의‘Apple WWDC 2016’ 관람기
샌프란시스코에서 6월 13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Apple WWDC 2016 에 참가했습니다. WWDC는 매년 애플에서 개최하는 개발자 행사로 애플플랫폼인 iOS, macOS, tvOS, watchOS에 관련하여 새로운 기술정보와 API를 선보이는 행사로 매년 많은 애플 플랫폼을 개발하는 개발자들에게 기대를 하게 만드는 행사입니다.
이번 행사는 San Francisco의 Moscone Center West와 Bill Graham Civic Auditorium에서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Bill Graham Civic Auditorium에서는 첫날의 킥오프 키노트와 애플에서 매년 WWDC Networking 행사로 행해지는 Bash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Moscone Center West에서는 애플에서 준비한 세션과 Lab이 하루 종일 진행됐습니다. 세계의 많은 개발자와 소통할 수 있는 WWDC 2016은 개발자로서 새로운 경험과 기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날은 도착 후 바로 행사장에 출입할 수 있는 뱃지를 받기 위해서 체크인을 진행했습니다. 체크인 후에는 먼저 도착해 있는 개발자 두 분과 함께 가볍게 커피를 마시며, 그동안 못 나눈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후에는 바로 금문교로 향했습니다. 다음날부터 바로 5일간 빡빡한 일정의 세션들을 소화해야 됐기 때문에 부랴부랴 금문교 관광부터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목적지인 금문교에 도착! 역시 듣던 대로 금문교의 경치는 장관이었습니다. 금문교 관광을 마치고 다운타운 근처인 JapanTown으로 이동하여 저녁도 먹으며 첫날 밤을 마무리했습니다.
['Apple WWDC 2016' 출장 중 금문교 관광을 하고 있는 아이오닌]
드디어 행사가 시작하는 대망의 둘째 날!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시간인 WWDC 킥오프를 보기 위해 부푼 마음을 가지고 굉장히 이른 새벽에 기상하여 행사장으로 향했습니다. 오랜 시간 줄을 서서 기다린 다음 오전 10시경 킥오프 입장! 애플 CEO인 팀 쿡의 등장으로 많은 사람의 환호 속에서 WWDC가 시작됐습니다. 킥오프 행사에서는 iOS, macOS, tvOS, watchOS 별로 각각 새로운 기능에 대한 소개가 있었고,iMessage의 Extension, Siri Extension, Swift Playground 등의 기술들이 소개됐습니다.
킥오프 행사 후에는 Platform state of union이라는 기술 세션의 첫 시작이 있었습니다. Platform state of union 세션의 경우 매년 애플에서 새로 발표하는 애플의 OS버전의 새로운 API가 간략하게 소개되는 시간입니다. 이 세션을 기준으로 앞으로 어떠한 세션을 들으면 될지 정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시간이어서 더욱 집중하며 들었답니다.
['Apple WWDC 2016' 현장 모습]
세 번째 날은 Moscone Center West에서 본격적으로 Apple 플랫폼의 새로운 API와 기술에 대한 가이드를 들을 수 있는 세션이 시작됐습니다. 행사 첫날이기 때문에 가장 관심 있는 Swift3에 대한 세션들을 들었습니다. Swift는 애플에서 2년 전 새로운 개발언어로 선택하여 현재 많은 개발자에게 사랑 받고 있는 언어인데요. 이번 가을에 새롭게 선보일 Swift3는 개발자로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또한, 이번에 새롭게 Swift API Guideline이 발표됐기 때문에 앞으로의 개발에서도 이 문서가 많이 쓰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애플에서는 새롭게 Photo API를 손보고 있었는데, 색상에 대한 아주 면밀한 분석과 집착이 독보적인 세션이었던 것 같습니다. 세 번째 날은 이렇게 세션을 6개 정도를 소화하고, 초콜렛 공장으로 유명한 기라델리 스트리트를 즐겁게 관광한 후 잠들었답니다.
네 번째 날은 전날 예약한 미슐랭 2스타 식당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은 후 애플에서 현재 GPU API로 선택된 Metal Framework에 관련한 세션에 참석했는데요. 3D에 관련해서는 Metal에서 Tesellation을 지원함으로 인해, 모바일에서도 PC와 같은 아주 훌륭한 3D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도 기대했습니다. 또한, 앞으로 모바일에서 Compute 엔진을 통하여 3D뿐만 아니라 이미지 프로세싱, 빅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GPU를 파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어 새로워진 Xcode8의 테스트 기능에 관련한 세션과 TDD 관련한 세션을 듣는 시간에 참석하여 매우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Apple WWDC 2016' 출장 중 방문한 미슐랭 2스타 식당의 음식]
다섯 번째 날은 Xcode의 새로운 디버깅 위주의 세션을 들었습니다. 이번에 Xcode8에서 새롭게 추가된 Source Editor Extension 기능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이 Extension은 mac App store를 통해서 배포가 가능하다니 새로운 시장이 열린 것으로 보였습니다. 5일 차에도 역시 잠깐 시간을 내어 미슐랭 1스타인 Khin Kao라는 태국 음식점에 가서 맛있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난 후 오후 세션을 마무리하고, 유명한 뮤지션의 콘서트와 맥주를 파티와 함께 즐길 수 있는 Bash 이벤트 행사장인 Bill Graham Civic Auditorium으로 향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줄지어 순서 입장을 기다린 후 드디어 입장했습니다. 맥주를 선택하고 준비된 음식들도 먹고 DJ의 파티 음악과 함께 많은 사람이 즐겁게 이야기하며 미국식 파티 문화를 일부분 엿볼 수 있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DJ 파티가 끝나고, 호주에서 유명한 뮤지션인 Good Charlotte가 등장해 행사장을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좋아하는 Rock음악과 함께 정말 신나게 방방 뛰어가며 파티를 즐겼답니다.
['Apple WWDC 2016' 현장 모습]
여섯 번째 날은 드디어 WWDC 2016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생각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마지막 날이라 더 많이 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아침 첫 세션부터 마지막 세션까지 총 7개를 들었습니다. 이날 세션에서는 달라진 iTunes Connect와 UIKit의 변경점과 iOS플랫폼에서 N 스크린 대응을 위한 많은 팁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Swift에서는 기존의 다른 개발언어들과 다르게 Value 타입에 대한 강조가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Swift에서는 타 개발언어에서와 다르게 모든 Value 타입에 Method 사용이 가능하므로 사용성이 편리하고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하네요. 굉장히 사이즈가 큰 데이터가 아니고선 대부분의 데이터를 Struct, enum같은 데이터 타입으로 전환하여 사용할 시 많은 퍼포먼스 적인 이득을 본다고 합니다. 앞으로의 e.Form에서나 여타 프로젝트에서 이러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생각입니다.
모든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마지막으로 WWDC 2016에 다녀온 소감은 사실 신청해서 몇 번의 고배 끝에 다녀온 탓인지 정말 감회가 새로웠고 전 세계 애플 플랫폼 개발자들과 대면할 수 있는 시간은 모바일 개발을 하는 저에게는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팀에서 저만 당첨되어 혼자 가게 됐는데 다음에는 꼭 다른 팀원들과 함께 이런 뜻깊은 행사를 겪어보길 기대합니다. WWDC는 애플 플랫폼을 다루는 개발자들에게는 단순한 개발뿐만 아니라 애플 그들의 개발 철학과 새로운 개발 기술 등을 볼 수 있는 다시 없는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 WWDC 정말 강추하고 싶네요. Enj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