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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네트워크 인프라 솔루션의 세계 선두업체 컴스코프를 가다.’
2013. 07. 01

Hickory, North Carolina, 생소한 지명만큼이나 길고, 지루한 비행 끝에 드디어 컴스코프가 위치한 Hickory에 도착했다. 이곳은 세계적인 네트워크 케이블 회사가 있는 곳 이라기에는 너무나도 한적했다.

일단 체크인을 하고, 짐 정리를 한 뒤 이 작은 동네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시골이라고 하더니, 있을 건 다 있다. 월마트, 작은극장, 쇼핑몰, 식당들까지.. 다만.. 동양인은 아이온프로젝트팀을 제외하고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숙소와 CommScope HQ는 5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지만 한국보다 빠른 8시 30분에 맞춰 처음으로 성조기와 North Carolina 주기가 나부끼는 CommScope HQ에 들어섰다. 넓은 주차장과 드넓은 하늘이 우리를 반긴다.

이번 아이온 프로젝트의 주된 업무는 아이온 웹 로그분석 솔루션의 업그레이드!!

1차 프로젝트 팀에게 말로만 듣던 고객들과 인사를 하고, 사무실 분위기를 익혔다. 노트북을 세팅하기가 무섭게 바로 작업을 시작했다. 주어진 업그레이트 프로젝트 완료일은 10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0일 동안 이슈들과 업그레이드를 완료해야 했다. 시차적응만큼은 참 빨리 했는데, 하루 종일 한 회의실 안에서 얼굴을 맞대고, 계속 생겨나는 궁금증들과 이슈들을 해결해 나가며, 업그레이드를 준비하는 것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힘들었다. 마치 우리의 도착을 기다렸다는 듯 밀려드는 질문 공세에 당황하기도 했다. 

그러나, 나의 예상이 빗나간 것은 이것만은 아니었다.

그간 진행했던 국내 프로젝트와는 전혀 다른 색의 색다른 옷을 입은 기분이 들었다.

동일한 아이온 웹 로그분석 솔루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고객의 적극성이나 활용도 면에서는 확연한 차이를 느끼고 돌아왔다.

첫째, 트렌드에 따라 컨텐트 관리 솔루션을 사용하는 국내 IT 분위기에 반해, 컴스코프의 경우 정확한 니즈 (Needs) 가 있은 뒤에 도입이 결정되었다는 것이다. 국내 기업이나 관공서의 경우, 웹 컨텐트 관리 솔루션의 특징인 디자인과 컨텐츠의 분리된 관리라는 특성이나 활용 면을 정확하게 따지고 검토하기 보다는 ‘어느 기업에서 웹 컨텐트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더라. 우리도 사용해야지…’ 하는 하더라의 적용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컨텐트 관리 솔루션에 대한 지식이나 이해도가 부족한 상태에서 사이트를 구현하고, 그렇기 때문에 처음 구축 된 상태에서 100%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둘째, 아이온의 솔루션을 솔루션 그 자체로 인식한다는 것.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의 모든 제품은 솔루션 제품이다. 특히 아이온의 경우 패키징 솔루션을 지향하고 있는 대표적인 회사 이다. 솔루션은 커스터마이징 하지 않는다. 즉 제품을 수정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제품을 커스터마이징하게 되면 버전 관리도 제대로 할 수 없으며, 패치나 업그레이드 시 커스터마이징 한 부분에 대한 적용이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많은 고객들이 커스터마이징을 요구함에 반해, 컴스코프 고객은 단 한번도 커스터마이징을 요구하지 않았다.

통신 네트워크 인프라 솔루션의 세계 선두업체 컴스코프를 가다.현 버전에서 구현되지 않는 기능이나, 혹은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생기는 많은 문제점들에 대해 문의를 하다보면, 분명 불가능한 부분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렇게 될 경우 컴스코프 고객은 다음버전에 이런 기능이 추가되면 어떨지에 대한 의견을 전해 준다. 또한 Native English Speaker 이다 보니, 몇몇 영문 구문들이 올바르게 사용되지 않은 것 같다던지 에 관한 요구를 하면서도 제품을 그 자체로 존중해 주는 것 또한 국내 프로젝트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었다.

셋째, 아이온 웹 로그 분석 솔루션 (IWS) 이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는 고객의 노력.
실은 국내에서 역시 아이온 직원보다도 더 아이온 제품을 잘 사용하는 고객을 접할 때면 프로젝트 매니저로서 참 기쁘다. 컴스코프 역시 그런 고객 중의 하나이다. 컨텐트관리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활용도 면에서도 비례하는 것 같다. 그러나 이 중에서 다른 점이 있는데, End – User 에 해당되는 실사용자 또는 유지보수 업체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국내 환경과는 달리 End –User 는 물론이고, Manager 들까지도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할 수 있는지, 사용법은 어떻게 하면 더 잘 사용할 수 있는지에 관한 관심이 대단하여, 존경심마저 들었다.

통신 네트워크 인프라 솔루션의 세계 선두업체 컴스코프를 가다.‘아이온 웹 로그 분석을 통해 이렇게 웹 사이트를 구축하고 관리 할 수 있습니다.’ 라는 정도만 알아도 될 것 같은 사람들이 직접 템플릿팅까지 해 본다. 그리고 ‘ 이렇게 해 봐야, 마케팅 면이나, End- User 입장으로 바꿔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쉬보드나 로거에서 생성하는 그래프에 관해 마케팅쪽에서도 활용도를 높였으면 한다’라는 의견을 내부에 주기도 한다.

서울에서 준비해 간 업그레이드 시나리오를 설명하고, 세팅을 하고, 10일간의 일정을 마치면서 새로운 제품에 관한 그들의 기대감에 작은 실망감이라도 주지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했다. 온종일 회의실에서 고객과 얼굴을 맞대고 있으며, 피로도가 배로 느껴진적도 있었다. 고객들도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 미국 프로젝트는 특히나 서울 본사 직원들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안되는 작업들도 있었기 때문에, 시간차를 넘나들며 협조가 요구되는 사항이다. 하루 24시간 새벽이나 늦은 밤임에도 불구하고 지원을 해 주었던 아이오닌에게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한다.

곧, 컴스코프와 앤드류 사이트 통합 건으로 4개월 정도 미국 출장을 떼어야 하는 지금, 가슴이 떨려온다. 설레임으로, 그리고 기대감으로...  

컴스코프 – 컴스코프는 2006년 가을로 회사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회사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케이블 TV나 인터넷에 사용하는 동축케이블분야와 Lan케이블, 그리고 광케이블 및 각종 케이블 관리에 필요한 부가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는 회사 입니다. 2006년 7월 1일에는 세계 무선 네트워크 케이블 분야의 1위 업체인 Andrew 라는 회사를 인수하여 현 직원 수 1만 7천여명, 매출규모 4조원에 달해, 미국 내 IT 기업 순위 100위권에 포진하게 된 기업입니다. 실제 구리와 광케이블을 미 해군, 항공 우주국 및 펜타곤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컴스코프은 체계적인 케이블 /connectivity 솔루션의 세계적 리더로써 기술적 리더쉽과 품질, 그리고 신뢰도를 통한 브랜드 파워, 토탈솔루션과 지능적 인프라 관리, 세계적으로 R&D 리더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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